기획전시


 
바늘구멍을 부숴라!
 
여성인권영화제는 상영작 외에도 2010년 제4회 여성인권영화제에서부터 사전제작지원 프로그램과 출품공모전을 통하여 여성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 영화제작을 활성화하고자 하였다. 10회에 걸친 다양한 국내작 상영을 통해 여성인권영화제는 이제 여성인권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있는 신인 감독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사전제작지원 프로그램은 2010년 제4회 여성인권영화제부터 2013년 제7회 여성인권영화제까지 진행되었으며, 국내 출품작을 대상으로 심사를 통해 폐막작을 상영하는 ‘피움 초이스’ 섹션은 2016년 제10회 여성인권영화제까지 이어지고 있다.

 


 
여성인권영화제만의 특별함, 피움 톡! 톡! 
 
여성인권영화제는 영화와 우리의 일상을 연결하고자 노력해왔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여성인권영화제만의 특별한 프로그램, ‘피움톡톡’이다. 영화 상영 후, 그 영화가 다루고 있는 주제에 대한 전문가, 활동가를 초대하여 깊이를 더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3회에 여성단체 활동가로서 다큐멘터리 작업을 하고 있는 감독들을 초대하여 「우리가 카메라를 든 이유」라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던 것이 4회부터 온전히 자리를 잡다. 이후 피움톡톡에는 현장 활동가, 연구자, 당사자 등 다양한 게스트들이 출연하여 관객들과 대화를 이어오고 있다. 중요한 것은 대화의 내용이 영화의 해석, 한국 사회와의 비교를 넘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가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이다.

 


 

스크린 밖과 안을 연결하다

2017 여성인권영화제 10회 기념 포럼 ; 당신이 보는 여성은 누구인가 - 스크린, 브라운관, 프레스 속의 여성 재현, 이대로 좋은가 [자료집]

2017 여성인권영화제 10회 기념 포럼

; 당신이 보는 여성은 누구인가[자료집]

2016년 여성인권영화제는 10회를 맞은 기념으로 <여성인권영화제 10회 기념 포럼 ‘당신이 보는 여성은 누구인가 – 스크린, 브라운관, 프레스 속의 여성 재현, 이대로 좋은가’>를 개최했다. 포럼은 여성과 여성에 대한 폭력이 미디어에서 어떻게 재현되고 있는지, 영화, 드라마, 언론을 중심으로 살펴보며 현재 한국 사회 주류 미디어의 재현 방식을 비판하고, 그 대안으로서의 여성인권영화제의 의미와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2016년과 마찬가지로 현재 주류 미디어는 여성과 여성에 대한 폭력을 그저 편견이나 통념에 기대어 묘사함으로써,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장르를 막론하고 폭력이나 강간이라는 소재가 갖는 선정성만을 소비하는 데 그치거나, 이야기 속 개인을 왜곡하여 재현함으로써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도리어 현실과는 먼 일처럼 여기게 하거나, 동시에 그 안에 놓여있는 여성들의 삶과 투쟁은 지워버리는 등 그 사례를 흔히 접할 수 있다. 지난 10년간 여성에 대한 폭력의 현실과 그 인식의 괴리, 여성에 대한 폭력이 가능하게 하는 사회 구조적 문제를 탐구하는 작품에 주목해 온 여성인권영화제는 이번 포럼을 통해 그간의 의의와 현실을 넘어서는 가능성과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