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전시


 

① 가정폭력 없는 평화의 달

가정폭력없는평화의달

가정폭력 없는 평화의 달

가정폭력 방지법 제정을 위해, 가정폭력 문제를 대중적으로 알리기 위한 다양한 작업이 이루어졌다. '평등평화를 가꾸는 가족'이라는 주제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노래 공모전을 가졌고, 서울과 부산에서 MBC가 후원하는 '가을음악회'를 열었으며, '가정평화를 위한 시민 한마당'도 개최했다.
 
마침 제작된 이민용 감독의 <개 같은 날의 오후>로 아내 구타 문제는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도 직접 이 영화를 관람했고, 각 당과 일반인의 관심을 모으며 가정폭력방지법 가시화 전략은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1994년 5월 6일부터 13일까지를 가정폭력 추방 주간으로 선포하여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환기시키고 가정폭력방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1990년 가족법 개정으로 국내에서는 가족에 대한 인식 변화의 계기가 마련되었고, 국외에서는 UN이 1994년을 ‘세계 가정의 해’로 지정함에 따라 가정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높았던 시기였다.
1994 가정폭력 추방주간 선포

1994 가정폭력 추방주간 선포

 
1994년 가정폭력 추방 주간 “아내 구타, 아동학대, 깨어진 가족공동체” 행사는 6일 선포식을 시작으로, 거리 사진전, 가정폭력 영화제, 가정폭력방지법 추진을 위한 공개 토론회, 가정폭력 신고기간 설정, 가정폭력방지법 추진을 위한 전국연대, 9개 지역별 행사로 치러졌다. 특히 거리 사진전은 처음으로 여성의 전화가 구타 피해 사진을 공개했던 자리로, 약 20,000명이 운집하고 그 자리에서 상담이나 쉼터로 연계된 이들이 있을 정도로 가정폭력의 실상을 널리 알린 행사였다.
 
1997년 가정폭력방지법 제정이후 현재는 한국여성의전화를 비롯해 전국 25개 여성의전화가 매년 5월을 ‘가정폭력 없는 평화의 달’ 로 선포하여 가정폭력범죄에 대한 집중 단속과 피해자에 대한 적극적 지원과 예방을 위한 전시회, 교육, 연극 및 공연, 시민 참여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② 생존자와 함께

2017 가정폭력 피해 성인자녀 집담회

2017 가정폭력 피해 성인자녀 집담회

한국여성의전화는 2017년 5월 31일 가정폭력피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 나누는 집담회를 마련했다. 그런데 이날 모인 이들은 그동안 ‘가정폭력 피해자’로 으레 거론되던 ‘아내’, ‘어린이’는 아니었습니다. 가정폭력 가정에서 자라 성인이 된 자녀들이 모여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가정폭력과 그 후유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다.
 
아버지에게 폭력을 당하는 어머니를 지켜보아야 했던 또 다른 피해자, 혹은 가해자의 직접적인 폭력의 대상이었던 이들이 그 동안 ‘어느 곳에서도 말해지 못했던 내 가족의 이야기’를 마침내 하나, 하나 펼쳐놓는 자리였다. 가해자가 죽여 버리겠다는 협박과 함께 집 앞까지 찾아와 신고했으나 다친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경찰이 그냥 돌아갔던 일, 가해자에게 입은 폭력피해를 설명해도 화해를 권고받았던 일 등 가정폭력 가해자를 신고해도 제대로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피해자로서 보호받지 못했던 경험에 대한 참가자들의 이야기가 쏟아졌다.
2017 '그 일은 전혀 사소하지 않습니다' 출간기념 저자와의 만남

2017 '그 일은 전혀 사소하지 않습니다'

출간기념 저자와의 만남

2017년 3월 14일 오후 7시,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창비 카페에서 ‘그 일은 전혀 사소하지 않습니다’의 저자 간담회가 있었다. 2013년에 생존자의 분명한 목소리를 통해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과 제도를 변화시키고자 기획되었던 책은 2017년에 출간이 되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저자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또한, 이 자리는 한국 최초의 쉼터 3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쉼터라는 말조차도 없던 1987년에 시작된 쉼터는 아내폭력의 생존자들에게 휴식처이자 스스로에 대해 다시 알게 해 주는 계기가 되어 주었다. 2017년 한국여성의전화는 생존자들의 목소리로 직접 가정폭력에 대해 이야기하는 집담회를 전주, 제주 등 전국에서 총 4회에 걸쳐 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