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국가인권위원회는 <그 남자의 사정> 영화 상영을 즉각 철회하라![연대성명서]


표제 : 2003국가인권위원회는 <그 남자의 사정> 영화 상영을 즉각 철회하라![연대성명서]


주제 : 미디어운동 ; 미디어비평


기술 : 국가인권위원회는 국민들에게 우리 사회에 만연하는 인권침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인권에 대한 바른 의식을 계도하기 위해 영화제작을 지원하여 현재 일반인들에게 상영하고 있다. 그러나 영화 <<여섯개의 시선>> 중 <그 남자의 사정>은 인권이라는 의미에서 벗어나 오히려 왜곡된 시선을 갖게하는 심각한 문제점이 있기에 우리 청소년?여성?사회단체는 이 영화의 일반상영을 즉각 철회 할 것을 주장한다.첫째, 성범죄자의 인권이전에 고려되어져야 할 성피해자의 인권을 외면하였다.
누구에게나 인권이 있으며 이를 존중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고 왜곡된 인권을 찾아 바로 알리려는 목적으로 제작된 영화의 주제의 우선순위에서 과연 성매수 남성과 신상공개대상자의 인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는가가 의문스럽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성폭력과 성매매의 피해자들이 드러내지 못하고 오히려 비난받으며 제대로 보상받지 못한채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이런 피해자의 현실을 외면한 채 성범죄자의 인권을 먼저 언급한 것은 아동?청소년의 인권보호를 위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인식수준을 의심스럽게 하고 있다.

둘째, 성범죄자의 신상공개 제도의 의의와 효과를 훼손하고 있다.

성범죄자의 신상공개 제도는 아동?청소년의 가장 기본적인 인권인 성보호를 위한 국가의 특단적인 조치이다. 또한 신상공개의 범위역시 최소한의 신상에 대한 내용으로 실제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가상적인 상황을 설정, 과장된 묘사를 통하여 신상공개 제도의 의미와 현실을 왜곡되게 묘사하고 있다.

셋째, 영화는??남자의 성욕구는 억제 할 수 없다??는 잘못된 성의식을 유포하고 있다.

어린이의 배설욕구와 남자의 성욕구를 대비시켜 ??오줌을 누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처럼 남성욕구의 배출도 자연스럽다??,??집에서 물을 안 먹이면 길에서 남의 집 물을 먹는 것처럼, 욕구 충족이 안되면 성폭력의 가능성이 있다??는 메시지를 은유적인 방법으로 전달함으로써 성욕은 절대 참을 수 없고 배설해야만 되는 당연한 것이라는 왜곡된 성의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넷째, 신상공개제도를 추진하였던 청소년?여성?사회단체를 인간성이 매몰된 폐쇄적이고 경직된 조직으로 묘사하고 있다.

지나치게 정결해 보이고 폐쇄적인 아파트에는 강요적이며 격렬한 구호가 적혀있다. 주민들은 성범죄자를 왕따시키고 있으며 공동체로의 편입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이러한 묘사는 신상공개제도에 대한 불만의 표시이며 나아가 이를 추진한 청소년?여성?사회단체를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의도 가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우리는 아동과 청소년이 건강한 성의식을 갖고 온전한 인격체로서 존중받으며 성장하는 사회를 염원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성인들은 우리 사회의 왜곡된 성문화를 통하여 아동과 청소년의 인격을 무시하고 성적 착취를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런 참담한 현실을 국가인권위원회는 직시하고 <그 남자의 사정>에 대한 상영을 즉각 철회 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생산자 :
한국여성민우회가족과성상담소,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연합, 성매매근절을위한한소리회, 26개선도보호시설협의회


날짜 : 2003-11-21


파일형식 : [연대성명서]


유형 : 문서


컬렉션 : 성명서/의견서/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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