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은 명예훼손에 대한 고소보다 자신의 잘못된 행위에 대한 반성부터 하라![연대성명서]


표제 : 2006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은 명예훼손에 대한 고소보다 자신의 잘못된 행위에 대한 반성부터 하라![연대성명서]


주제 : 여성폭력추방운동 ; 성폭력


기술 :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은 지난 11월 부적절한 술자리 성적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키고도 공인으로서의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기는커녕 적반하장으로 여성재단 사무총장에게 자신의 동영상이 유포되도록 방치해 명예가 훼손 됐다며 책임을 묻는 고소를 했다.
지난 5월 초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이 술자리에서 동석한 모 여성의 몸을 만지는 장면이 동영상으로 유포되었다. 몰래카메라에 의해 촬영되어 유포된 경위가 의도 있는 행위라는 점에서 문제가 있지만, 국회의원이라는 공인의 신분으로 술자리에서 동석한 여성에게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하는 모습은 잘못된 성의식과 남성주의 술 문화에 젖어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이러한 부적절한 행동은 국회의원으로서 지켜야 할 도덕적 기준을 어긴 행동이므로 박계동 의원은 자신의 잘못을 국민들 앞에 사과하고, 국회의원으로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박계동 의원이 보인 태도는 실망과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동영상이 유포 되었던 당시에는 술자리에서의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아무 일도 아니라는 식으로 반응하며 신종 야당 탄압이라는 주장으로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가 아닌 형식적 사과로 또 한 번 국민들을 실망시켰었다. 이처럼 박계동 의원은 자신의 낮은 성의식과 도덕성을 드러내는 실망스런 태도로 일관해오다 급기야는 한국여성재단 홈페이지에 동영상을 게시한 게시자를 찾겠다는 명목과 동영상이 유포되도록 본인 측의 게시물 삭제 요구가 있었으나 오랜 시간 방치하여 자신의 명예를 훼손 했다며 여성재단 사무총장을 고소하였다.

동영상이 유포되던 시기에 이미 여성재단에서는 개인의 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을 관련 기관에 자문을 통해 내리고 삭제하였으며, 동영상 게시 사실인지에서부터 게시물 삭제까지의 과정과 상황을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년이 지난 지금 여성재단을 상대로 명예훼손 고소를 한 것은 박계동 의원이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인식하지 못하고 반성하지 않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공인으로서의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 줄 것을 요구해온 우리는 박계동 의원의 유치하고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는 파렴치한 행동에 헛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이에 우리 여성단체들은 무고하게 여성재단 사무총장을 고소한 박계동 의원의 고소취하가 조만간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법적대응 강구 등 강력하게 대처 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박계동 의원은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죄하고, 반성하라. 또한 여성재단 사무총장에 대한 고소를 즉각 취하하고, 자숙하라.


생산자 : 한국여성의전화연합


발행처/출판사 :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날짜 : 2006-12-29


파일형식 : [연대성명서]


유형 : 문서


컬렉션 : 성명서/의견서/논평


태그 : ,


연관자료 : 이 자료에는 연관된 자료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