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 : 2009 용산문제 해결을 위한 여성추모제 성명서 [논평]

주제 : 인권지원활동 ; 기타인권지원

기술 : 부당한 재개발사업에 맞서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던 용산 철거민 다섯 분이 세상을 떠난 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대책 없는 강제철거에 어린 자식들과 거리로 내몰린 서민들이 경찰의 무자비한 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정부는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사과와 위로는 커녕 6개월간 장례도 치루지 못하게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건발생부터 지금까지 희생자에게 분향하고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용산을 찾는 국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은 정부의 반 서민적, 반 인권적 행태에 대한 분노에 다름 아닙니다.

오늘 ‘용산!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이들을 위해 나서는 여성들’은 참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정부와 서울시의 대책 없는 재개발 사업에 터전을 빼앗긴 채 살기 위해 망루에 오른 사람들이 죽어서 내려왔습니다. 생존권을 요구하는 서민들의 절규를 외면한 채 무자비하게 공권력을 투입하여 죽음으로 내몬 정부의 행태를 더는 참을 수가 없어 4개 종단 여성들과 여성단체,정당의 여성들이 나섰습니다.

현재 유족의 자녀들은 시신이 안치된 병원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성장기의 아이들이 제대로 된 밥을 못 먹은 지 오래이며 발 뻗고 자 본 지 오래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아이들이 학업에 큰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남편을 잃고 자식들을 돌보지 못한 채 사건 해결에 매달리며 생계의 위협에 처해있는 유가족의 가장인 여성들의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합니다. 거기에다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는 이 땅이 과연 민주주의 국가인가를 의심케 하기에 충분합니다.

검찰조사는 선량한 시민들의 목숨을 다섯이나 앗아간 경찰의 폭력진압에는 무죄를 주고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망루에 오른 사람들과 그 유족에게는 유죄를 주고 있습니다. 또한 3천 페이지에 달하는 수사기록의 완전 공개를 계속 거부하고 있습니다. 검찰의 수사가 정당하다면 거부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오늘 이 자리에 모인 4대 종단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 여성들,여성단체,민주당 여성위원회, 그리고 용산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여성들은 앞으로 용산참사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책임자의 면담,장례비용 모금,유가족 지원활동을 진행할 것을 밝힙니다. 또한 용산참사에 억울하게 희생된 넋들을 위로하고 그 유족들은 물론 이 땅의 수많은 서민들의 생존권과 인권을 위해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에 준엄하게 다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하나. 이명박 대통령, 서울시장, 경찰청장은 즉각 용산 참사 유족들을 만나 진심으로 위로하고 사과해야 합니다. 더 이상 지체 하는 것은 희생자와 유족, 철거민만이 아니라 용사참사를 지켜보며 분노하는 온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하나, 정부는 용산참사 6개월이 지나도록 장례도 치루지 못한 희생자와 유가족의 피해를 보상하고,용산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창구를 즉각적으로 마련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합니다.

하나, 정부는 용산참사 희생자와 철거민의 자녀들이 참사의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돌봄과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용산문제 진상규명과 피해자의 명예회복을 위해 나설 것을 강력하게 요청합니다.

하나, 정부는 다시는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종 재개발 정책을 재검토하고 ,재개발 지역 철거민의 대부분인 여성들의 안정적인 생활유지를 위해 재개발 관련 법,제도를 개선해야 합니다.

오늘 “용산!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이들을 위해 나서는 여성들”은 용산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싸우고 함께 승리할 것을 선언합니다.

생산자 : 용산!억울하게목숨을잃은이들을위해나서는여성들

발행처/출판사 : (기독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4대종단여성성직자및평신도, 여성단체,


민주당전국여성위원회)






참여단체: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기독여민회, 한국교회여성연합회, 한국기독교장로회여신도회전국연합회,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새세상을여는천주교여성공동체, 나무여성인권상담소, 원불교여성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민주당전국여성위원회,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사회사목분과

날짜 : 2009-7-21

파일형식 : [논평]

유형 :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