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백희영 여성부장관 내정에 대한 논평 [연대성명서]


표제 : 2009 백희영 여성부장관 내정에 대한 논평 [연대성명서]


주제 : 정책변화 ; 정책모니터링


기술 : 여성정책과 여성관련 경력이 전무한 백희영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의 여성부 장관 내정에 대해 한국여성단체연합은 황당함을 금할 길이 없다. 백희영 교수의 장관 내정은 이명박 정부의 여성정책에 관한 낮은 인식을 다시 한번 드러내는 인사이다. 여성계에서 전혀 알려진 바가 없는 인물을 내정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스타일 또한 납득이 되지 않으며 빈약한 여성인력 풀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여성부는 성평등 사회를 위한 여성정책, 여성인권정책, 여성인력개발업무를 주요하게 진행하고 있다. 청와대의 임용배경에 따르면 백희영 교수가 ‘한국인의 식생활 분야의 전문가’라고 밝히고 있는데 이것이 여성정책을 총괄하는 전문성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 또한 ‘대한가정학회, 세계영양학회 등의 임원이었고, 가족, 가정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할 적임자’ 라고 밝히고 있는데, 이는 여성정책이 식품, 영양, 가정학과 연관되어 있다는 전근대적 사고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고 가족과 보건관련 업무는 이미 다른 부처 소관 업무이기 때문에 여성부에 적합한 전문성이 아니다.

현재 여성부는 이명박 정부 들어 초미니 부서로 개편되었고 주요 업무는 여성폭력추방업무와 여성일자리관련 업무뿐이고, 각 부처의 여성관련 정책을 조정하고 추동해야 하는 역할이 매우 큼에도 불구하고 초미니 부서의 한계로 인해 잘 진행되고 있지 않다. 여성부가 정부 부처로서 명실상부한 위치와 역할을 해야 하는 중요한 상황에서 이런 부분에 대한 능력과 철학이 입증 되어 있지 않은 장관을 임용한다는 것은 전혀 납득되지 않는다. 또한 여성부는 출범때부터 여성계와 NGO 협력이 매우 중요한 부서인데 이러한 대외활동의 경험이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진 백희영 교수가 장관으로 임명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인사이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당시부터 여성가족부 폐지 및 부적절한 여성인사로 여성정책에 관한 지향과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인식을 주었다. 이번 여성부 장관 인사 역시 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이명박 정부의 관심도가 바닥수준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드러내고 있어 실망스럽다. 이명박 정부는 백희영 여성부 장관 내정을 즉각 철회하라!


생산자 : 사단법인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남윤인순박영미


날짜 : 2009-9-3


파일형식 : [연대성명서]


유형 : 문서


컬렉션 : 성명서/의견서/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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