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국회는 MBC 청문회 · 국정 조사를 즉각 실시하라! [연대성명서]


표제 : 2010 국회는 MBC 청문회 · 국정 조사를 즉각 실시하라! [연대성명서]


주제 : 정책변화 ; 기타정책변화


기술 : 공영방송 MBC의 청소부,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지난 19일 전격 사퇴하였다. 그가 <신동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권이 엄기영 사장 사퇴, 김재철 사장 선임 등 공영방송 MBC 장악에 어떻게 관여해왔는지를 밝힌 지 단 이틀만이다.

그의 인터뷰에 따르면 현 정권의 MBC 좌빨 대청소는 ‘큰집’이라 표현된 중앙에 의해 철저히 관리되어 왔다. 바로 그 ‘큰집’이 엄기영사장을 내쫓은 사령탑이었고, MBC를 길들이기 위해 김재철 관제 낙하산 사장을 내려 보낸 곳이며, 김재철사장이 제대로 못하자 ‘조인트’ 까고 ‘매’도 때리면서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켰던 곳이기도 하다.

이처럼 군사정권시절에나 있었을 법한 일이 모두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국민들이 믿어 의심치 않았던 ‘정권의 언론장악 기도’가 충격적 사실로 하나하나 검증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일이 커지자 김우룡 전 이사장은 "발언의 내용은 진실이 아니며 상당 부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로 자신의 말을 부인하고 있다. 또 ‘말실수’ 운운하며 조기 사퇴함으로써 이를 봉합하려고만 하고 있다. 놀란 청와대는 자신들의 인사 개입은 없었고 ‘큰집’은 청와대가 아니라는 해명 아닌 해명만을 내놓고 있다. ‘조인트’를 까였다는 김재철 사장은 명예훼손 소송을 운운하며 변죽을 울리고 있다. 또다시 그들만의 ‘시간끌기’ ‘버티기’ ‘우기기’에 들어간 것이다.

그러나 이미 우리는 김우룡 한 사람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고 이를 덮어버리려는 정권, 방문진, 관제 낙하산 사장의 얄팍한 계산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리 만만치 않을 것이다. 국민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 이상 시간을 끌 필요가 없다. 국회는 즉각 국정조사를 실시하고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정치권력이 방송 장악에 어떻게 개입 했으며 그 중심에 누가 있는지, 김우룡 체제의 방문진은 어떤 역할을 분담해왔는지를 만천하에 알려야 한다.

청와대, 김우룡 전 이사장, 김재철 관제 낙하산 사장에게도 요구한다. 국민의 눈과 귀를 어설프게 가리려 하지 말고, 당당히 국정조사와 청문회에 임하라. MBC 장악에 또 다른 몫을 하였던 방문진 여당추천 이사들 또한 예외일 수 없을 것이다. 이를 통해 진위를 밝히는 것만이 국민 앞에 사죄하고 용서받을 수 있는 길임을 명심하라.

이번 사태는 정권이 사회적 공기인 언론을 구조적으로 장악하고자 한 반민주적 기도다. 이를 밑바닥부터 파헤치지 않고서는 끝낼 수 없다. 이에 우리 여성단체들은 이러한 사실이 낱낱이 밝혀지는 그 날까지 온 힘을 다할 것이며, 누구에게도 사유화될 수 없는 공영방송의 자존과 독립을 위해 힘차게 싸워나갈 것이다.


생산자 :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장애인연합,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날짜 : 2010-3-23


파일형식 : [연대성명서]


유형 : 문서


컬렉션 : 성명서/의견서/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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