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2012여성투표행동 발족선언문 "기억해!약속해!투표해!"[기자회견문]


표제 : 20122012여성투표행동 발족선언문 "기억해!약속해!투표해!"[기자회견문]


주제 : 정책변화 ; 기타정책변화


기술 : 오늘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126개의 여성단체들이 한 자리에 모여, 19대 총선 공간에서 여성들의 목소리를 크게 외치고자 전국적인 총선대응기구 ‘2012 여성투표행동 - 퍼플파티’를 결성했습니다. 우리는 노동시장에서의 성차별, 여성의 낮은 정치적 대표성,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등 여성의 자유권적 기본권을 억압하는 사회문제들이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 입장을 피력하고, 여성의 관점에서 사회를 새롭게 디자인하고자 합니다.

2012년 대한민국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1% 특권층을 향한 99%의 분노, 폭력 앞에서조차 무감각해진 인권 감수성, 4대강 사업과 난개발로 인한 전 국토의 파괴, 언론과 표현의 자유의 위기, 갈등과 대결을 지속하는 남북대결의 틀에 갇혀 위기의 폭발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지난 반세기 우리사회를 지배해 온 시장만능, 성장위주의 신자유주의 정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교육, 의료, 주택, 그리고 여성·아동·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를 과도하게 시장과 가족에게 떠넘겨 사회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켜놓았습니다.

여성들의 삶은 어떠했습니까? 2008년 경제위기 속에서 사라진 일자리의 98%가 여성일자리였습니다. 여성인권 3법이 제정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성폭력 피해의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사회적 인식은 지나온 세월이 무상하리만치 변하지 않았습니다. 여성장애인, 한부모, 이주여성, 여성노인 등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여성들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청년여성들은 실업난도 모자라, 성형과 다이어트로 자신의 몸을 상품화해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이처럼 절박한 여성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해결했어야 할 18대 국회는 실망스럽기 그지 없었습니다. 모범을 보여야 할 국회에서 일상적인 성희롱?성차별?여성비하 발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다수당인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성희롱당’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썼습니다. 여성인권 관련해서는 기억날만한 뚜렷한 성과를 이루어내지 못했고, 오히려 예산안 3년 연속 날치기 및 종편특혜 미디어법과 한미 FTA 비준안 날치기로 5관왕의 굴욕을 안게 되었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우리는 반여성?반인권 행위를 한 국회의원들을 똑똑히 기억하고, 여성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악법 통과와 예산안 날치기 통과에 앞장선 국회의원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19대 국회의원들에게 요구되는 일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민주주의 복원, 보편적 복지 확대, 한미 FTA 무효화, 검찰 개혁, 비정규직과 등록금 문제 해결 등 새로운 사회를 만들 새로운 정치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 모든 사회개혁과제들과 똑같은 무게로 ‘성평등 가치의 실현’을 요구합니다. 여성들의 목소리가 정치, 경제, 사회의 모든 생활영역에서 대표성을 가지고 제기되지 않는 한 민주주의의 발전도 성평등의 진전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를 위해서 19대 총선 후보자들은 약속해야 합니다. 어떤 후보가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는 새로운 정치, 새로운 사회에 대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여성들을 위한 정책을 약속하는지 검증할 것입니다. 우리는 성평등 사회를 만들어갈 정책과 비전을 약속한 후보를 국회로 보내기 위한 적극적 유권자 운동에 나설 것입니다.

투표행동에 나서주세요!

이제 유권자가 나설 때입니다. 여성인권을 침해하고, 99% 서민의 이해에 반하는 법률안 통과에 앞장선 정당과 정치인을 심판해야 합니다. ‘2012여성투표행동’은 반인권?반여성 후보명단을 공개하고,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요청할 것입니다. 또한 여성유권자들의 투표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여대생을 포함하여 20대 여성들을 만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회원들과 함께 새롭고 참신한 투표참여 캠페인을 개발하여 4월 11일, 모든 국민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힘 있게 여성유권자들을 조직화해 나갈 것입니다.

이제 여성유권자들의 유쾌한 혁명이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사회의 암울한 현실을 여성유권자들이 나서서 ‘희망’으로 바꾸어 나갈 것입니다. ‘2012여성투표행동’은 여성유권자의 힘으로 정글의 법칙이 난무하고, 특권과 편법이 판을 치며, 차별과 배제, 소외로 얼룩지는 대한민국의 어두운 그림자를 거둬들이고, 우리가 내다볼 희망을 스스로 노래하고자 합니다.


생산자 :

2012여성투표행동‘퍼플파티’


날짜 : 2012-2-29


파일형식 : [기자회견문]


유형 : 문서


컬렉션 : 성명서/의견서/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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