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연예인 가십이 아니다, 이것은 아내폭력 이야기다 [화요논평]


표제 : 2015 연예인 가십이 아니다, 이것은 아내폭력 이야기다 [화요논평]


주제 : 여성폭력추방운동 ; 가정폭력


기술 : 유명 개그맨이자 현재 목사로 활동하는 남성이 가정폭력 범죄를 저지른 사건과 관련해 자극적인 보도들이 연일 인터넷을 달구고 있습니다. 어느 장소에서 어떤 종류의 신체폭력을 당했다는 언급은 물론 사건 당시 CCTV 화면까지 노출되는 등 가정폭력의 내용이 사회에 공개되는 듯 합니다. 허나 이것은 ‘충격적인 연예인 가십 기사’로 소비될 뿐 ‘심각한 우리 사회의 가정폭력 문제’로 대두되지 못합니다. 주요 방송사의 사회분야 보도에는 이 사안이 빠져있습니다.

유명인의 가정폭력 가해사건 혹은 피해사건이 기사화된 일은 지금까지 무수했고 그때마다 보도양상은 이와 같았습니다. 하나의 가정폭력 사건을 연예계 특종기사로 취급하고, 특정인의 특수한 사례로 여겨 바깥에서만 바라봅니다. 이 성글고 무지한 시선에는 사회문제를 조명하고 해결하는 데 함께해야하는 언론의 의무가 빠져있습니다.

언론은 가정폭력의 사회구조적 배경과 원인, 그리고 대책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정폭력피해자들을 어떻게 도와야할 것인가 진지한 모색을 하도록 공론화해야 합니다. 가정폭력이 반복될 뿐 근절되거나 감소하지 않는 이유는, 이를 행하지 않는 현재 언론의 모습으로 대표되는 우리 모두의 자세 때문입니다.

피해여성의 딸은 한 매체와의 공식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과 안전을 많이 걱정하고 있다. 엄마를 도와줄 사람이 주변에 아무도 없다. 도움을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 자극적인 보도 가운데 진실에 조금이라도 가깝게 다가가는 길은 피해 당사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입니다. 이웃이며 시민으로서 우리의 할일을 되새겨 봐야 합니다. 가정폭력을 특수한 한 가정의 일이 아닌 우리 사회의 문제로 받아들입시다. 깊숙이 관심 갖고 공부하고 행동합시다. 가정폭력 근절을 위해 모두가 움직여야 하는 때입니다.


생산자 : 한국여성의전화


날짜 : 2015-3-17


파일형식 : 화요논평


유형 : 문서


컬렉션 : 화요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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