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겸손한 리더십[언론기고]


표제 : 2013 겸손한 리더십[언론기고]


주제 : 문화운동 ; 기타문화


: 미디어운동 ; 컨텐츠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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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 지난 1월 18일 여성신문사가 주최한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지도자상’ 시상식에 수상자로 참석했다. 나로서는 지난 21년간 한국여성의전화에서 활동해온 것을 인정받는 뜻깊은 자리이기도 하거니와 말 그대로 어떻게 ‘미래’를 이끌어가야 하나 하는 생각으로 나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미래는 현재의 반영이며,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과 미지의 세계이기도 하다. 늘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미래학은 언제나 많은 관심을 받는다.
미래를 예측하고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미래를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한다. 그것도 내 방식대로 왜곡되거나 보고 싶은 것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보이는 것, 변화하는 것들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볼 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 즉 구현해야 할 가치를 볼 수 있는 관점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미래가 현재보다 나은 세상이 되기를 기대한다. 인권이 보장되고 자유가 확장되길 기대한다.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리더는 세상을 보는 눈뿐 아니라 어떻게 미래를 이끌어갈 것인지 방법을 갖고 있어야 한다. 바로 이 대목에서 여성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용적이고 양육적이고 소통하고 공감하는 리더십은 어쩌면 여성리더십이라기보다 리더가 갖춰야 할 공통의 덕목이다. 여성리더십은 생물학적인 여성을 말하지 않는다. 남성 중에도 생물학적 여성보다 훨씬 여성적 리더십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있다. 여성적 리더십은 성별을 통해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소수자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교육과 훈련, 다양한 직·간접 경험과 끝없는 자기 성찰을 통해 배우고 키우는 것이다.
여성들이 이런 리더십을 갖는 데 유리한 조건이라면 이 또한 반가운 일이다. 공동체에 대한 헌신,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언제나 대중이나 국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겸손한 리더십, 자신을 강요하지 않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그런 리더십을, 대한민국 역사 이래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게 기대해 본다.


생산자 : 한국여성의전화


날짜 : 2013-1-25


파일형식 : 언론기고


유형 : 문서


컬렉션 : 언론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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