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여성인권영화제 찾아가는 이동상영회 ‘임브레이스’ IN 꿈찾는 도서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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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 : 2017 여성인권영화제 찾아가는 이동상영회 ‘임브레이스’ IN 꿈찾는 도서관 [사진]


주제 : 문화운동 ; 여성인권영화제


기술 : 도서관을 이용하는 지역주민 십여명과 ‘임브레이스’관람 후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녀를 둔 30~60대 주부들로서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 여성으로서 우리가 갖고 있는 몸의 이미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흔히 아이를 낳고 키우는 ‘퍼진 아줌마’들은 여자가 아니라고 하지만 상실해버린 처녀적 몸매에 대한 안타까움은 늘 우리를 따라다닙니다. 굳은 결심으로 헬스장을 끊어보고, 예전 체중을 찾으려 작정하고 저녁 끼니를 거르기도 하며, 안티에이징을 광고하는 화장품에 큰 돈을 쓰기도 합니다.
아들 넷을 둔 참가자는 미디어와 게임 속 여성의 몸에 대한 폭력적 시선에 대해 우려했고, 모델을 지망하는 중학생 딸을 둔 참가자는 섭식장애 외에는 방법이 없는 실제 모델들의 노동조건에 대해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60대 참가자는 뚱뚱함과 날씬함의 구분보다 그저‘건강함’이 부러울 따름이라고 했고, 나름 평등하게 아들딸을 키우고 있다고 자신하는 참가자들도 은연중에 딸에게는 “예쁨”이라는 가치를 추가하고 있었구나 깨닫기도 했습니다. 살찌면 집에서 쫓아낼거라고 어린 딸과 자신에게 ‘농담’한다는 남편, 잘 먹고 운동 열심히 하면 ‘건강한 돼지’가 될 뿐이라며 날씬하지 않은 몸을 혐오하는 남편 등등 배우자 에피소드도 소개되었습니다. 10대 청소년과 남자들이 꼭 봐야 하는 영화라는 소감도 있었습니다.
여자들은 거울을 보면서 ‘나 살쪘어’라고 생각하고, 남자들은 거울을 보면서 ‘음, 잘 생겼어’라고 생각한다는 우스개소리도 새삼스럽게 다가왔습니다. 평범한 남자들의 자기 몸에 대한 긍정성, 자랑스러움, 당당함을 왜 보통의 여자들에게는 찾아볼 수 없을까? 이토록 다른 젠더규범이 실감나게 느껴졌습니다.
미에 대한 기준은 불과 10~20년의 짧은 텀에도 유행처럼 변하는데 건강을 해치고 우울증에 걸리면서까지 당대의 기준에 도달하기 위해 자기 몸을 변형시키려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바치는 여자들의 모습은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같은 신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연히 이동상영회를 신청하고 동네 사람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소감을 나누며 너무 가까워 볼 수 없었던 맹점을 짚어주는 이런 시간이 매우 소중하게 여겨졌습니다. 여성인권영화제의 다른 영화들도 궁금해지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앞으로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본 후 길에서 뚱뚱한 사람을 마주쳤을 때“자기 관리 안 된 몸”이 아니라 “다양한 몸 중 하나”라고 느껴지는 것이 가장 놀라웠습니다.
알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부지불식간에 이뤄지는 익숙한 혐오와 차


생산자 : 여성인권영화제


날짜 : 2017-7-11


컬렉션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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