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소리질러라 이웃이 듣는다 [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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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 : 조용히 소리질러라 이웃이 듣는다 [단행본]


기술 : 「조용히 소리질러라 이웃이 듣는다」는 아내와 그 자녀들을 죽음에 이르도록 구타하면서 신음소리마저 내지 못하게 하는 악마의 외침이다. 아내 구타 문제는 가부장제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모순 속에 강간과 더불어 공인된 범죄 중 하나로서, 가장 잔인하고 야만적인 행동의 하나이다.
저자인 에린 피찌 여사는 가부장제 문화권 속에서 은폐되어 왔던 가정폭력 문제를 사회문제로 제기한 세계 최초의 여성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아내 구타 행위란 한 인간이 삶을 계속 영위해 나갈 수 없을 만큼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폐시키는 것으로 심각한 경우, 생명까지도 앗아 가는 '만성살인행위'라는 점에서 분명한 사회적 범죄임을 고발하고 있다.
또한 폭력가정에서 자라면서 그 자녀들은 폭력자로 길들여지며, 폭력에 순응하는 노예적인 인간으로 키워진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즉 가정이 폭력의 온상지로서 아이들에게 최초의 폭력 학습장이 되고 있음을 실증적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서, 이러한 맥락에서 가정폭력은 사회문제로 제기되어야 한다. 폭력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문제 해결의 수단으로서 폭력을 사용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가정폭력은 사회폭력으로 직결, 확산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가스실을 동원해 대량학살을 감행했던 독재자 히틀러도 어린 시절 폭력가정에서 성장했다는 사실은 바로 이 점을 증명해 주고 있다.
1974년 영국에서 이 책이 출판되었을 때 유럽 각국에 큰 파문을 던졌고, 구타 아내 보호를 위한 교육 자료와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영국, 독일, 미국, 프랑스, 네덜란드, 호주 등 각국에서 아내 구타문제가 사회문제로 확산되면서 희생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피난처 건립을 서두르게 되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바다 건너 미국 여성들이 다투어 읽는 바람에 1976년 에린 피찌 여사의 서문을 첨부한 미국판이 발행되었다.
이 책은 가정이 더 이상 '인권유린의 안전지대'로 머물 수 없으며, 머물러서도 안 되는 시급한 상황이라는 점을 생생하게 사례를 통해 고발하고 있어 독자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주었고, 이와 함께 공감대를 넓혀 갈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우리들이 이 문제에 대해 무관심하고 냉담한 태도를 취한다면 가정폭력의 희생자는 계속해서 희생을 강요당하고 그 수는 증가할 것이라 할 때, 우리는 이 문제와 싸워 줄 동참자들을 찾고 있다.


생산자 : 여성의전화


발행처/출판사 : 일월서각


날짜 : 1986-05-01


권한(이용/재사용 등) : 한국여성의전화


파일형식 : 500*729


컬렉션 : 단행본


태그 :


파일 : 조용히소리질러라이웃이듣는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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