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 : 경제세력화 여성의 경험 드러내기

기술 : 1999년부터 한국여성의전화 경제세력화 운동의 과정에서 여성들이 쏟아낸 여자와 경제, 돈의 의미는 노동시장 참여나 경제활동을 의미하는 것이기보다는 힘과 자율성을 의미했다. 또 자신이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주인의식과 삶에 대한 통제력이었다. 여성들의 경험으로 돌아가면 여성들은 돈이라는 것 자체보다는 그로 인한 힘과 자율성을 강조하고 있었고, 이것은 결국 총체적인 삶에서의 주인 되기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여성들에게 있어 돈을 버는 것, 보살피는 것, 참여하는 것, 살아가는 것은 별개가 아니라 하나로 연결되어 있고 이는 경제적 주체의 의미가 여성에게는 더 확장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2004년 제작된 다큐멘터리 “여자와 돈에 관한 이야기”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36명 여성들이 스스로의 경제생활에 대해 말하는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고, 이를 통해 여성도 생산의 주체이며 경제적인 권리를 정당하게 획득해야 함을 알렸다. 다큐멘터리는 구체적인 정보를 전달하기보다는 여성이 경제와 관계 맺는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했고, 다양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한국여성의전화가 그동안 해왔던 법 개정 중심의 경제세력화 운동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