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낙하산 퇴출’ ‘독재정권 심판’,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성명서]


표제 : 2008 ‘낙하산 퇴출’ ‘독재정권 심판’,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성명서]


주제 : 미디어운동 ; 미디어 모니터링


기술 : 이명박 정권의 KBS 사장 임명 강행 소식을 접한 우리는 치떨리는 분노의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오늘 이 나라 ‘방송독립’의 역사는 정확히 20년 전으로 되돌아갔으며, 그동안 피땀으로 일궈 온 민주주의 또한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하게 됐다.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정연주 사장을 ‘타겟’으로 삼아 공공기관장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할 때부터 사실 오늘의 이 상황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하지만 공영방송을 정권의 전리품으로 바칠 수는 없기에 어떻게든 막아내려고 했다. 하지만 법을 초월하고, 체면과 염치마저도 내팽개친, 폭력적이고 무도한 ‘이명박 불도저’는 국민의 여망을 철저히 외면했다.

갖은 술수와 협박에도 자리를 지키는 것이 공영방송을 지키는 것이기에 정권의 축출 음모에 위태롭게 맞섰던 정연주 사장은 방통위와 문화부, 한나라당, 감사원, 검찰과 경찰, 법원 등 이 나라의 내노라하는 권력기관과 KBS 이사회, KBS 내부 관변세력, 조중동, 뉴라이트 등 관변집단들의 총공세에 결국 KBS 사장 직에서 내쫓길 수밖에 없었다.

공영방송 사장의 임기를 보장하는 것이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성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안전장치라고 믿었던 KBS 이사들은 법을 초월한 이명박 정권의 무도한 협박과 술수에 의해 하나, 둘 KBS 이사회에서 쫓겨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명박의 꼭두각시’들이 점거한 KBS 이사회는 그들의 주인이 시키는 대로 또 다른 꼭두각시 낙하산 사장을 기어이 임명제청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그의 분신을 KBS 사장으로 임명했다.

이병순 씨가 KBS 내부 출신이라고 하여 ‘낙하산’이 아닌 것이 아니다. 그가 ‘이명박의 꼭두각시’임은 결코 변할 수 없는 본질이다. KBS 사장 추천 과정에 절대 개입하지 말아야 하는 청와대와 방통위원장이 밀실에서 협잡하고, 그 지시를 받아 KBS 이사회가 움직인 이상 이병순은 ‘제2의 김인규’요, ‘제3의 김은구’일뿐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마침내 KBS를 자신의 손아귀에 틀어쥐게 되었다고 우쭐한가. KBS를 “정부의 국정철학과 기조를 적극적으로 구현”할 ‘정권홍보방송’으로 만들 수 있게 되었다고 기쁜가.

절대 착각하지 말라. ‘이명박 정권의 애완견’임을 자처한 어느 ‘관변지식인’의 지적처럼 KBS는 사장 한 명 바뀌었다고 입맛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방송사가 결코 아니다. 방송독립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는 KBS의 구성원들은 이병순 씨를 사장으로 인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명박 정권과 그의 꼭두각시가 강요하는 ‘정권의 나팔수’를 단호히 거부할 것이다.

우리 범국민행동 또한 KBS 내부 구성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엄호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이명박 정권의 방송 장악을 깨부수기 위해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공영방송을 소중하게 여기는 모든 국민과 시청자들과 함께 정권의 낙하산을 퇴출시키고, 반민주적 독재정권을 국민 앞에 무릎 꿇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두고 보라. 어둠은 한 순간도 빛을 이긴 적이 없음을 우리가 증명할 것이다.


생산자 : 방송장악?네티즌탄압저지범국민행동


날짜 : 2008-8-26


파일형식 : [성명서]


유형 : 문서


컬렉션 : 성명서/의견서/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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