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순결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고생 딸을 살해한 사건에 대한 본회의 입장[성명서][성명서]


표제 : 2000순결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고생 딸을 살해한 사건에 대한 본회의 입장[성명서][성명서]


주제 : 문화운동 ; 가족문화


기술 : 순결을 안 지켰다고 딸을 살해한 어머니 지난달 27일, 자신의 달이 순결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딸을 목졸라 숨지게 하고 자신도 왼쪽팔을 10여차례 흉기로 그은 체 발견된 사건이 발생하였다. 경찰진술에서 A씨는 자신이 결혼할 당시 순결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려왔다가 딸이 순결을 안지켰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도 모르게 살해했다고 진술했다.?순결이라는 이데올로기 속에 갇힌 한국사회 순결이라는 용어는 여성에게 일방적으로 강요되어온 이중적 성윤리 의식이다. 특히나 가부장적인 한국사회에서 교육받아온 전통적인 도덕주의의 성문화, 남성우주의 성문화는 이번 사건을 발생하게 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 아직도 여자의 ‘순결’을 강조하는 곳이 많다. 하지만 올바른 성도덕의 확립은, 순결을 지키는 차원이 아니라 평등한 성문화, 독립적 ? 주체적인 성정체성 확립에 달려있는 것이다. 순결이데올로기로 인해 우리나라의 여성들은 순결을 잃으면 자신의 몸이 더렵혀졌고, 무가치한 존재라고 인식하게 되는데, 이렇게 느끼게 된 것은 사회적 지탄 때문이다. 결국 딸을 죽일 수박에 없게 만든 것은 곧 순결이데올로기에서 아직도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이 사회의 그릇된 인식인 것이다.?자신의 자녀는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그릇된 의식 남편이 자신의 아내를 소유개념으로 인식해 가정폭력이 발생하듯이, 부모도 자신의 자식을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그릇된 사회의식 또한 이번 사건을 불러일으킨 원인 중에 하나이다.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가족이지만 각 구성원은 하나의 인격체인 것이다.?평등하고 주체적인 성정체성의 확립이 필요하다. 순결을 강요해온 한국사회에서, 자식을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그릇된 인식에서 이번 사건은 발생된 것이다. 지금 ‘순결’이라는 강요가 많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순결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없이는 여전히 많은 여성이 피해를 당하며 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순결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평등하고 주체적인 성 정체성의 확립이다. 더 이상 순결이데올로기로 여성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며, 한국여성의전화연합도 올바른 성문화 형성을 위해 노력 할 것이다. 2000. 5. 2 사단법인 한국여성의전화연합


생산자 : 한국여성의전화연합


날짜 : 2000-5-2


파일형식 : [성명서]


유형 : 문서


컬렉션 : 성명서/의견서/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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