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여성 비정규 노동자의 절박한 생존 요구를 공권력으로 짓밟은 노무현 정부를 전 여성의 이름으로 규탄한다! [연대성명서]


표제 : 2007 여성 비정규 노동자의 절박한 생존 요구를 공권력으로 짓밟은 노무현 정부를 전 여성의 이름으로 규탄한다! [연대성명서]


주제 : 여성폭력추방운동 ; 기타추방운동


기술 : 이랜드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현장에 마침내 공권력 투입이 자행되고 말았다. 금일 오전 9시 30분부터 군장으로 무장한 전경들은 홈에버 월드컵 상암점과 뉴코아 강남점에서 20여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던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전원 연행했다.

이랜드 여성 비정규노동자들의 파업투쟁 현장이 공권력으로 짓밟힌 오늘은, 30년전 동일방직 여성노동자들의 투쟁과 YH여성노동자들의 투쟁 현장처럼 여성노동자들의 처절한 몸부림을 광폭한 공권력으로 단번에 쓰러뜨린 비참하기 그지없는 치욕의 역사로 기억될 것이다. 우리 여성들은 이랜드 여성 비정규노동자들의 투쟁현장에 공권력 투입을 결정한 경찰청과 이를 용인한 정부에 대한 투쟁의 결의를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

공권력은 분명히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권력이며, 국민 모두를 위해 공공의 목적 하에 사용될 수 있는 권력이다. 국민을 위한 공권력이 비정규직을 차별하고 하루아침에 무분별하게 해고하는 이랜드 기업을 비호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파업 농성 밖에 살 길이 없는 힘없는 여성노동자들의 농성장을 전경차로 가로막고 외부의 출입을 통제하는 것도 모자라, 방패를 들이대며 무장한 전경을 투입하는 파렴치한 일은 과연 누구의 공권력인가! 누구를 위한 공권력인가!

이번 이랜드 장기 농성의 책임은 비정규법을 악용하여 하루 아침에 비정규 노동자들을 용역으로 강제 전환하고 계약해지를 통보한 이랜드 기업에 있다. 이랜드 기업은 교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는 커녕, 협상 과정에서 조합원들의 농성 해제를 전제 조건으로 걸고 힘없는 노동자들에게 고소고발과 손해배상 청구하는 등 협상을 결렬로 몰고 갔다. 또한 협상과정에서 형식적인 법 논리 만을 앞세우며 농성장을 전경으로 차단하고 공권력 투입을 운운하여 이랜드 사측에 힘을 실어준 정부는 협상 결렬에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정부는 협상 결렬 이후, 이랜드 노조의 농성장을 공권력으로 짓밟는 파렴치한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정부가 악덕을 자행하는 기업의 편에 있다면, 여성들은 차별과 탄압에 맞서 싸우는 여성 비정규 노동자들의 편에서 투쟁하는 길을 택할 수밖에 없다. 여성들의 양심은 더 이상 이랜드 같은 악덕기업이 탈법과 편법에 기대어 노동자들을 탄압하며 탐욕으로 성장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

오늘 정부의 공권력 투입은 이랜드 비정규 노동자들에 대한 여성들의 연대투쟁의 불꽃을 한층 더 타오르게 하는 불씨가 되었다. 우리 여성들은 이랜드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이 다시 일자리로 되돌아갈 때까지, 이랜드의 부도덕한 경영방식이 철회되는 날까지 함께 투쟁할 것임을 밝힌다. 지금이라도 정부가 노사 중재자의 입장에서 협상을 중재하고, 연행자들을 석방하고, 단 한 명의 구속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을 촉구한다.


생산자 :
경기여성단체연합/경기자주여성연대(고양여성회, 광주여성회, 부천여성회, 성남여성회, 수원일하는여성회, 안산여성회, 안양나눔여성회, 용인여성회, 의정부두레여성회, 이천여성회, 평택여성회, 하남여성회, 화성여성회)/경남여성단체연합/경남여성회/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구로여성회/기독여민회/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대구여성회/대전여민회/민주노동당여성위원회/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여성위원회/반미여성회/부산교육문화센터/부산성폭력상담소/부산여성단체연합/부산여성사회교육원/부산여성회/부천새시대여성회/사천여성회/새움터/서울여성의전화/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수원여성회/안양여성회/양산여성회/울산여성회/인천여성회/전국여대생대표자협의회/전국여성농민총연합/전북여성단체연합/제주여성인권연대/제주여성회/진주여성회/천주교여성공동체/청주여성회(준)/충북여성민우회/통일여성회/평화를만드는여성회/포항여성회/한국성폭력상담소/한국여성노동자회/한국여성단체연합/한국여성민우회/한국여성연구소/한국여성의전화연합/한국여성장애인연합/한국여신학자협의회/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함께하는주부모임/함안여성회


날짜 : 2007-7-10


파일형식 : [연대성명서]


유형 : 문서


컬렉션 : 성명서/의견서/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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